인천, 친구

연구실서 혼자 일하고 있는데 밤10시가 넘어 중고등학교때 친구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세놈이서 술을 먹다가 내 생각이 나서 했단다. 한 친구가 전화를 했고, 다른 둘이서 번갈아가며 내게 말을 했다. 그 중 한 녀석은, 서로 그런대로 호감(?)은 가지고 있었지만 딱히 친하지는 않았었는데, 술김이어서 그랬는지, 옛날얘기를 꺼내며 꼭한번 만나서 얘기나누자고 그랬다. 나도 그러고 싶었다. 만날일이 있으면 좀 더 일찍 알려주지 않았냐고 타박하면서도, 조만간 꼭 한번 뭉치자고 단단히 약속하고—하지만 술취한 녀석들에게 ‘약속’이라니! 해서 그건 ‘약속’이 아니라 ‘다짐’이었다—전화를 끊었다.

에고… 오늘 일은 다 했다. 녀석들이랑 모처럼 얘길 나누다 보니 문득 옛날생각이 났다. 그러다 보니 음악생각도 나고… 결국 집에 와서는 80/90년대 음악을 여기저기서 들춰보며 지금까지 킥킥대다가 찔끔거리다가 하고 있다.

그러다가 몇년 전에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이 생각나 찾아보다가, 아예 그 잠들어있는 블로그에 ‘부활’이라는 폴더를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자로 ‘동인천 심지‘라는 글을 골랐다. 당연한 일 아닌가?!

아까 우연히 본 글중에, 100beat.com이라는 음악웹진에서 ‘최고의 메탈발라드‘라면서 101곡을 꼽은 것이 있더군. 그 중에 19위를 기록한 Dokken의 ‘Alone Again’을 링크해둔다.

하지만 이 곡은 라이브 버전, 특히 이것이 100배 더 좋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내겐, ‘심지’로부터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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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인천, 친구

  1. 순간 글제목이 “인천, 친구, 영토”로 읽힌 걸 보니 저는 어쩔 수 없는 잉문학도인가 봅니다.

    1. 굳이 거기 “영토”가 들어갈 필요가 있나요? :) 그런 뜻에서, “잉문학도”라기보단..
      다른 방향으로 진단을 해보시는 게..ㅎㅎ 건강히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

    1. 그걸 안 떠올렸던 건 아닌데… 지금와서 그렇게 써놓으신 걸 보니,
      “인천, 친구”가 “안전 영토”랑 비슷도 하네요. ㅎㅎㅎ
      정말.. 참으로 잉여스러운 연상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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