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행, 마이클 잭슨, 리키 머시기

나를 둘러싼 주변 상황이 “미친년 널뛰듯” 변덕이다. 그에 따라 내 마음도, 그리고 그나마 어렵게 결단을 내리고 세운 계획도 이리저리 바삐 휩쓸림을 반복한다. 당연히!! 이런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심지어 어제는 찬물로 머리한번 감았다가 감기까지 걸릴 뻔 했다. 런던에 살면서 가장 무서운 게 뭐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감기라고 대답하리라. 한번 걸리면 열흘은 각오를 해야하는 데다가, 그 열흘동안 거의 아무것도 못할 각오도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

감기가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저 아찔할 뿐이었지만, 찬물로 머리한번 감았다는 게 그 이유라는 사실은 나를 우울하게 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아니면 안락한 삶에 익숙해져서일까. 어느쪽이든 그리 기분좋은 이유는 아니다. 피곤이 쌓였기 때문일 거라고 애써 자위를 해본다.

이런 내게… 그러니까 어제 말이다, 한줄기 웃음을 선사한 분이 계셨으니… 그 빼어난 자태를 그냥 보고넘길 수 없어, 여기까지 모셔왔다. 바로 이분이시다.
3월 19일 금요일. 눈을 크게 뜨면 보이겠지만… 김수행 선생께서 나오신 Birkbeck College에서 DJ 릭키 마티…니님의 주도로 마이클 잭슨 추모파티가 열린다는 얘기.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다니…

김수행과 마이클 잭슨, 그리고 릭키 마티…니… 왠지 의외로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변태같은 생각이 드는 토요일 정오다…
Print Friendly, PDF & Email
SNS로 공유하기!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