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 타임스> on 천안함 침몰

Their Word is Not Enough, The Economist, Jun 7th 2010.


국내에서 이번 천안함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거나 정부의 발표와는 다른 얘기를 하면 ‘괴담’이니 뭐니 하면서 ‘헛소리’로 일축되곤 하는데, 정부 관료들도 숭배해 마지않는 ‘권위있는’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도 그 ‘괴담’을 퍼뜨리기로 작정을 하고 나선 모양이다.

요새 나오고 있는 미국 잠수함에 의한 격침설 등에 비하면 대단할 것도 없겠지만(사실 이 ‘격침설’도 알려지지만 않았을 뿐 사건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것인데), 《이코노미스트》 특유의, 한발 빼고 훈수 두는 듯한, 저 다소 무책임해 보이는 문체로 전해지는 천안함, 그리고 그 이상의 이야기. 재밌다.

천안함에 대한 위와 비슷한 문체, 비슷한 태도의 글로는 다음의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도 참조할 수 있다.

Sinking underlines South Korean view of state as monster‘, Financial Times, Apr 1st 2010.


그러니까 뭐냐면… 얘들이, 사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다. 그러나 문제는, 이 비판정신은 어떻게 보면 도(?)를 지나쳐서, 《이코노미스트》나 《파이낸셜 타임스》의 전체 논조에 비춰보면 다소 모순적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얘기. 결국 이 두 매체는, 간단히 말하면, 자기들한테 별로 안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비판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자기들한테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취하는 애매모호하고 다소 보수적이고 억지스런 태도를 보상한다는 거다.

이런 의미에서 《이코노미스트》나 《파이낸셜 타임스》, 어째 《조선일보》 같은 애들이랑 크게 달라보이진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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