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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 타임스> on 천안함 침몰

Their Word is Not Enough, The Economist, Jun 7th 2010.


국내에서 이번 천안함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거나 정부의 발표와는 다른 얘기를 하면 ‘괴담’이니 뭐니 하면서 ‘헛소리’로 일축되곤 하는데, 정부 관료들도 숭배해 마지않는 ‘권위있는’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도 그 ‘괴담’을 퍼뜨리기로 작정을 하고 나선 모양이다.

요새 나오고 있는 미국 잠수함에 의한 격침설 등에 비하면 대단할 것도 없겠지만(사실 이 ‘격침설’도 알려지지만 않았을 뿐 사건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것인데), 《이코노미스트》 특유의, 한발 빼고 훈수 두는 듯한, 저 다소 무책임해 보이는 문체로 전해지는 천안함, 그리고 그 이상의 이야기. 재밌다.

천안함에 대한 위와 비슷한 문체, 비슷한 태도의 글로는 다음의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도 참조할 수 있다.

Sinking underlines South Korean view of state as monster‘, Financial Times, Apr 1st 2010.


그러니까 뭐냐면… 얘들이, 사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다. 그러나 문제는, 이 비판정신은 어떻게 보면 도(?)를 지나쳐서, 《이코노미스트》나 《파이낸셜 타임스》의 전체 논조에 비춰보면 다소 모순적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얘기. 결국 이 두 매체는, 간단히 말하면, 자기들한테 별로 안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비판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자기들한테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취하는 애매모호하고 다소 보수적이고 억지스런 태도를 보상한다는 거다.

이런 의미에서 《이코노미스트》나 《파이낸셜 타임스》, 어째 《조선일보》 같은 애들이랑 크게 달라보이진 않는다? ^^

소설적 메모: 천안함과 한미FTA협정

(별로 새로운 얘긴 아니겠지만.. 개인적인 정리 차원에서..)

간단히 말하면… 한미FTA협정을 맺었을 때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 중 하나가 자동차 산업 관련된 것이었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자동차 산업을 한국기업에 조금 내주더라도 농축산업분야나 각종 서비스업 쪽에서 크게 한 건 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있었다는 것.


그러나 이번에 경제가 개박살나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이 급작스럽게 안좋아졌고 급기야는 거의 국유화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올초 미국(정부)의 “도요타 때리기”도 이런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얘기… 즉 도요타는 사실상 이제 미국정부와 경쟁관계에 있다는 것.

그러니까.. 우리나라와의 FTA로 말하자면… 미국입장에선 그 매력이 조금은 떨어진 상태임은 누구나 알 것이며… 그런 차원에서, 미국 입장에선, 다음과 같은 기사 같은 것을 흘려내보내는 것도 생각해봄직 하다. [기사 1] 여기서 특히 “한국의 자동차시장”을 트집잡는 것은, 그 전에 미국이 이를 트집잡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 미국 자동차산업이 미국정부에 거의 속하게 됐다는 것과 무관하진 않을 것. 뭐 이런 상황에선, 애가 달아오른 한국쪽에선 이런 얘길 함 때려주는 거고. [기사 2]

뭐 특히 미국입장에서는… FTA 가지고 이렇게 밍기적거리는 게 이번 천안함과 관련이 없지는 않을 터. 즉 천안함 문제 처리에 있어 한국정부의 재량권을 어느정도 인정해주는 조건으로 FTA에 관련된 실리를 좀 더 챙겨보겠다는 속셈이 없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까? 그러니 이런 “의혹”도 나오고… [기사 3]

아닌 게 아니라… (위 [기사 1]에서 보듯 민주당은 FTA 조속처리에 부정적이라고 했는데) 민주당의 중진 캐리 의원이 나서서 “이거 빨리 처리해야 한다”라고 한번씩 질러주고 있으니… [기사 4] 더구나 오바마 대통령도 이러고 있고… [기사 5] 천안함 결과발표에 발맞춰 김종훈도 미국 가 있네… [기사 6, 기사 7] 끝으로, 이건 뭐… [기사 8] [기사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