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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 중에서 ‘Das Kapital’ 및 그 수고들과 관련된 부분 (링크모음)

MEGA(Marx-Engels-Gesamtausgabe) 중에서 제2부, 즉 ‘Das Kapital 및 관련 수고들’의 링크모음이다.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 이와 관련해서 좋은 정보 있으신 분은 지체말고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

II/1.11.2: 경제학 수고, 1857/58년 (초판: 1976 및 1981년. 완결판: 2006년. 29+1182쪽). [구글(본책+부록)]

II/2: 경제학 수고, 1858-61년 (1980년. 32+507쪽).

II/3: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수고, 1861-63년. (6분권)

3.1: 1976년. 26+499쪽.
3.2: 1977년. 38+472쪽.
3.3: 1978년. 12+684쪽.
3.4: 1979년. 12+471쪽.
3.5: 1980년. 38+476쪽.
3.6: 1982년. 12+1331쪽.

II/4: 경제학 수고, 1863-67년. (3분권)

4.1: 1988년. 40+770쪽.
4.2: 1993년. 17+1471쪽.
4.3: 작업중.

II/5: 자본 제1권. 함부르크 1867년 (1983년. 60+1092쪽). [원본 pdf 읽기]

II/6: 자본 제1권. 제2판. 함부르크 1872년 (1987년. 51+1741쪽).

II/7: Le Capital. 파리 1872–1875년 (1989년. 37+1441쪽). [구글(본책+부록)] [원본 pdf 읽기] [MIA에서 읽기]

II/8: 자본 제1권. 제3판. 함부르크 1883년 (1989년. 46+1519쪽). [원본 pdf 읽기]

II/9: Capital. 런던 1887년 (1990년. 28+1183쪽).

II/10: 자본 제1권. 제4판. 함부르크 1890년 (1991년. 40+1288쪽) [읽기(1890년판)]

II/11: 자본 제2권을 위한 수고, 1868-81년 (2008년. 13+1850쪽). [구글(본책+부록)] [목차 및 편집자 해제(pdf)]

II/12: 자본 제2권을 위한 엥겔스의 편집본, 1884/1885년 (2005년. 9+1329쪽). [구글(본책+부록)] [목차 및 편집자 해제(pdf)]

II/13: 자본 제2권. 엥겔스 편집. 함부르크 1885년 (2008년. 9+800쪽). [목차 및 편집자 해제(pdf)] [읽기(1885년판)]

II/14: 자본 제3권을 위한 수고 및 편집본, 1871-95년 (2003년. 11+1138쪽). [구글(본책+부록)] [목차 및 편집자 해제(pdf)]

II/15: 자본 제3권. 엥겔스 편집. 함부르크 1894년 (2004년. 9+1420쪽) [구글(본책+부록)] [목차 및 편집자 해제(pdf)]

이상.

[학회참관기] MEGA 작업의 새로운 새로운 접근과 맑스의 재해석

앞서 이곳에 “광고”하기도 했던 학술대회에 다녀왔다. [링크] 원래 학회 제목은 “MEGA 작업의 새로운 접근과 맑스의 재해석”이었는데, 학회장소에서 배포된 자료집엔 (이 포스트의 제목과 같이) “MEGA 작업의 새로운 새로운 접근과 맑스의 재해석”으로 나와 있었다. 아… 대체 얼마나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려고 하길래 그냥 ‘새로운’도 아니고 ‘새로운 새로운’일까… 아… 대체 그 ‘새로운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으면 그다지도 홍보도 못할 정도였을까…

그렇다. 나는 앞서 포스트에서 ‘홍보’ 문제를 꼬집었다. 하지만 이는 나만 느낀 문제는 아니었다. 학회 끝나고 거기 참석했던 사람들 18명–그 중 2/3는 발표자 또는 토론자였다–이 모여 저녁 먹는 자리에서, 주최한 ‘교수님’들끼리 “이 정도면 성공적이죠?”라는 ‘자화자찬’격의 멘트를 날리면서 껄껄 웃길래, 한 마디 던졌다. “성공요? 홍보 제대로 했으면, 두배 세배는 왔을껄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진짜 문제는 홍보가 아니었다. [위 포스트에서 링크된 웹홍보물을 보라. 링크] “내용”이었다. 일단 제목을 보자. 무엇이 연상되는가? “음… MEGA 작업을 통해 현재 탄력을 받고 있는 ‘맑스의 재해석’ 문제의 면면들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군!”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지만 개뿔… 오전 세션은 ‘MEGA 작업’은 물론이요 ‘맑스의 재해석’과도 거의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굳이 말한다면, 심광현 교수의 발표는 일정한 ‘재해석’을 담고는 있다. 하지만, 그의 ‘재해석’은 MEGA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더구나 <자본론>을 ‘복잡계 과학’과 연결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한편 경제/경제학에 대해선 거의 언급도 하지 않으면서, <자본론>의 ‘본질’이니 ‘(진정한) 이해’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것도 ‘재해석’이라고 봐야 하나? 아주 ‘MEGA톤급’ 재해석이다.)

발표는 발표대로… 그리고 토론은 토론대로 가관이었다. 특히 신광영 교수의 발표 ‘맑스와 그람시’에 대한 코멘트는 정말 압권이었다. 질문이 뭐였는줄 아나? 바로 그 토론자께서는 “그람시는 (유기적) 지식인을 강조하는데, 과연 지식인이 얼마나 자기가 속한 ‘계급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보편적 이해관계’를 옹호할 수 있겠느냐?”라는… 아… 요새 같으면 대학 신입생도 안 물어볼 법한 질문을 날리신 거다! 다른 토론자는 코멘트는 거의 만담 수준에 지나지 않아서 도대체 그가 무슨 얘길 하려 했는지도 애매모호했고, 또 다른 토론자는 발표문을 읽지 않았다고 ‘솔직히’ 고백하기도 했다. (실은 이 맨마지막의 경우, 토론자보단 주최측에 잘못이 있는 것이다. 토론자가 발표문을 읽고 숙고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저 멀리 독일에서 모셔온 두 분의 학자들과 일본의 센다이에서 모셔한 또 다른 한 분의 학자들의 발표가 있었던 오후 세션은 어땠을까? 총평하자면… 독일에서 온 두 사람의 발표는 매우 실망스러웠던 반면, 일본에서 온 오무라 교수의 발표는 꽤 좋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진정한 ‘진상’은 토론이었다.

독일 사람들의 발표가 실망스러웠던 까닭은, 별로 새로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Rolf Hecker와 Beatrix Bouvier는 MEGA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들로서, 이들이 MEGA 작업이 그간 걸어온 역사와 현황을 보고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그다지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문제는, 가장 대표적으로는 정문길 교수의 노력 덕분에, 적어도 그런 정도에 대해서는 우리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데 있다.

물론, MEGA 작업에 대한 국내 유일의 연구서인 정문길 교수의 <니벨룽의 보물>을 읽지도 않고 이번 학술대회와 같은 행사를 여는 박사님들, 20-30년 전에 더듬더듬 읽은 마르크스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마르크스라고 생각하는 교수님들은 당연히 예외겠다. 그분들의 ‘진상’이 어떤 식이었는지 예를 들어볼까?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듯이 Bouvier 교수는 MEGA 작업의 ‘탈정치화’에 대해 발표를 했다. 그에 대해 한 교수님께서 물으셨다. “당신은 진짜로 그 프로젝트가 ‘비정치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제정신인 사람은, Bouvier 교수가 말하는 ‘탈정치화’라는 것이, MEGA와 같은 학술작업이 동구권의 구 공산당의 입김으로부터 벗어난 것을 일컫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이런 작업이 과연 (가장 일반적인 의미에서) ‘정치적’이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묻는 것은, 결국 “저는 당신의 얘길 이해 못했어요. 다시 한 번 쉽게 말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애냐?

아… 더 쓰기 귀찮다. 학술대회, 대충 이랬다. 참석 못한 분들, 아쉬워할 필요 절대 없다. 결국 문제는… MEGA에 대해 평소에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이런 행사를 열었다는 데 있다. 자기들이 잘 모르고 관심이 없었다면, 자기들보다 더 잘 알고 관심도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았어야 했다. ‘홍보’가 아쉬운 건 바로 이래서다. 적어도 “언제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 같은가?”와 같은 질문을, 발표자가 대답이 곤란하다는 표시를 계속 내는데도, 어린애 떼쓰듯이 하는 것은 정말 아니다. 대체 어떻게 대답하라는 거야? 대체 언제 완성되는지… 발표자도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MEGA에 관심 있고 잘 아는 사람들에겐 홍보가 안 됐는지 몰라도, 언론에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역시… 외화내빈이 따로 없다. [링크] 여기서 한 가지 재밌는 거. 이 기사의 링크주소를 보라. religion. 뭐냐?? (-_-) 이 인터뷰를 강신준 교수가 했다는 것도 재밌다. 왜 재밌냐!? 다음 언급을 보면 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서로의 머릿속을 바꾸어 앉아도 될 만큼’ 각자의 분신 역할을 수행하였다. (<자본 I-1> 중에서 옮긴이 ‘해제’, 12쪽)


☞ 특히 <자본> 및 그와 관련된 마르크스의 경제적 저작들과 관련해서, MEGA 작업이 이뤄낸 핵심적인 성과 중 하나가 바로 마르크스와 엥겔스 사이의 ‘차이’를 매우 구체적인 수준에서 드러냈다는 점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서로의 머릿속을 바꾸어 앉아도 될 만큼’의 사이였다면(어떻게 이런 사이가 가능하겠나?), 애초 MEGA 작업 같은 것도 필요가 없었을 거다. MEGA의 의의는 그 편집자의 한 사람으로서 MEGA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Carl-Erich Vollgraf의 표현 ‘Marx im Marx’ Worten’에 압축적으로 담겨있다.

MEGA판은 애초부터 학술적인 연구 목적 때문에 <자본>의 모든 초판과 중판은 물론 미발간 초고와 발췌 노트 그리고 부속자료까지를 모두 수록하고 있다. 그래서 <자본>에만 총 24권의 간행을 목표로 할 만큼 분량이 방대하고 현재도 출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20권이 간행된 상태이다. 학술적으로 훨씬 엄격하게 편집된 MEGA판은 원본의 주석 외에는 주석이 없으며, 무엇보다 아직 전부 간행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24권 가운데 어떤 책을 번역할 것인지의 문제도 함께 존재한다. 당연히 마르크스 전문 연구자에게는 의미가 있겠지만 일반 독자들에게는 무엇보다 부족한 주석 때문에 매우 불친절한 책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본>에 대한 연구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에 대한 보급조차 매우 빈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연구용에 가까운 MEGA판보다는 보급 목적을 함께 안고 있는 MEW판을 대본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였다. (<자본 I-1> 중에서 ‘옮긴이의 말’, 33쪽)


☞ 위 구절엔 MEGA에 대한 완전한 무지가 드러나있다. 바로 그 무지가, 지식인 특유의 문제 속에 숨겨져 있을 따름이다. MEGA는 크게 4개의 ‘부’로 구성되며 <자본(론)>과 그 초고들은 제2부에 속한다. 제2부는 강교수 말대로 24권으로 이뤄진 게 맞지만, 강교수의 설명과는 달리 이 모두가 <자본>의 판본들은 아니고, 거기엔 <자본>의 초고들–<요강>이나 <잉여가치학설사>와 같은–도 포함된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의 <자본>은 그 24권 중 절반도 안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MEGA 판에 주석이 없다는 말도 틀렸다. 물론 여기서 ‘주석’이란 ‘편집자 주석’을 일컫는데, MEGA 판에는 이런 주석이 없는 게 아니라, 아예 따로 한 권의 책으로 딸려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다. 즉 각권에 한 권씩의 주석서가 있는 것이고, 어떤 경우엔 이 주석서가 본서보다 더 두껍기도 하다.

결국 위 언급들에 비춰보면, 강교수는 MEGA의 의의를 그다지 높게 평가하는 것 같지도 않고, 사실은 MEGA 자체에 별로 관심도 없어 보인다. 그랬던 강교수께서 이제와서 MEGA의 의의를 새롭게 깨달으셨다면, 그야말로 환영할 일이지만, 그래도 학술대회를 이번처럼 열면 안 된다. 다른 많은 ‘거창한’ 이유들이 있지만, 하나만 굳이 언급하면… 결국 이런 행사를 하는 데 드는 돈, 모두 국민–이 말이 싫으면 ‘민중’–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BK21이니 뭐니 하는 거… 그게 다 뭐겠는가?

이런 생각은 다시, 정말 웃기게도, 앞서 소개한 한 교수님의 ‘대학 신입생 수준도 안 되는 코멘트’를 떠올린다. 바로 ‘자신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유기적 지식인’?! 이런 거창한 ‘지식인 상’을 무려 ‘국제학술대회’ 같은 자리에서 근엄한 어조로 입에 담는 이분들은 대체, 누구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일까?

[2008] 마르크스 연구의 새로운 장, 그리고 비판적 사회과학의 재구성

〈마르크스 연구의 새로운 장, 그리고 비판적 사회과학의 재구성: 2007년 《역사유물론》 연례 학술대회 보고〉, 《마르크스주의 연구》 제5권 제3호, 2008년 8월, 228-52쪽.


이 글은 2007년 11월 런던에서 열린 제4회 ≪역사유물론≫ 연례 학술대회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예년과 같이 매우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이뤄졌지만, 이 글은 그중에서도 특히 마르크스주의는 물론 비판적 사회과학 자체의 발달을 위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두 가지 흐름에 주목한다. 그중 하나는 마르크스 또는 마르크스주의 연구에 가히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주로 독일어권 학자들에 의해 마르크스·엥겔스의 새로 출판된 전집(MEGA)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진 성과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정치경제학 진흥을 위한 국제발의(IIPPE)’라는 새로운 국제적 연구프로젝트가 SOAS대학 경제학 교수로 있는 벤 파인(B. Fine) 등의 주도로 이번 학술대회에서 출범함으로써 구체화된 비판적 사회과학 전반의 새로운 연구의제를 가리킨다. 끝으로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이런 과업들을 제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연구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임이 강조될 것이다. [링크]